아무도 못 말리는 모자 사랑
“연말까지 치우지 않으면 죄다 쓰레기통에 버릴 거야!” 할리우드의 모자광으로 유명한 조니 뎁(47)이 오랜 동거녀인 바네사 파라디스(38)로부터 최후통첩을 들었다. 아파트 방 두 개가 뎁이 수집한 모자로 가득 차서 옷을 보관할 공간이 부족하니 당장 정리하라는 것이다. 모자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뎁이 지금까지 수집한 모자는 대략 수백만 개. 비싸건 싸건 마음에 드는 모자만 있으면 닥치는 대로 사들이고 있는 그는 가장 최근에는 시카고의 한 노숙자가 쓰고 있는 모자까지 사들였다. 모자를 향한 이런 열성에 얼마 전에는 모자 제조업체들로부터 ‘올해의 모자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