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부터 먹기 시작…지난해만 7개 먹어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거주하는 애델 애드워즈(31)에게는 식겁하다 못해 엽기적인 식습관이 하나 있다. 소파를 북북 뜯은 후 그 안에 들어있는 솜을 먹어치우는 습관이 바로 그것.
그녀가 처음 소파를 먹기 시작한 것은 열 살부터다. 당시 재미삼아 소파를 먹어보자는 사촌의 제안에 따라 입안에 솜을 넣고 오물오물 씹어보았던 것이 발단이었다. 처음에는 입안에 넣고 있다가 곧 뱉곤 했지만 어느 날부턴가는 뱉지 않고 삼키기 시작했다.
이렇게 소파 먹기를 20년. 마침내 3년 전 올 것이 오고 말았다. 한밤중에 복통에 시달려서 응급실로 실려 갔던 그녀는 검사 결과 장이 심하게 막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장장 6일 동안 장청소를 실시해서 장 안에 있던 솜들을 모두 제거한 후에야 겨우 위험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여태껏 소파 먹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7개의 소파를 먹어 치웠으며, 아직도 하루에 15번씩 소파에 손을 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그녀는 현재 이식증(분필, 배터리 등 음식이 아닌 것을 먹는 증상)을 앓고 있다. 이식증은 대개 스트레스로 인해서 비롯된다”라며 “약물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