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집안 처녀, 왕자비 됐다
▲ AP/연합뉴스 |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신부의 웨딩드레스는 결혼식 직전에야 비로소 TV를 통해 공개됐다. 미들턴이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진 이 드레스는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인 알렉산더 맥퀸의 수제자 세라 버튼의 작품이었다. 맥퀸은 지난해 2월 런던 자택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한 영국의 천재 디자이너다.
상아빛과 흰색이 조화를 이룬 우아하고 심플한 이 드레스는 긴 소매에 뒷자락의 길이가 2.7m에 달했으며, 영국 언론으로부터 미들턴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극찬을 받았다. 한편 미들턴은 신부화장을 직접 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여서 앞으로 탄생할 새로운 왕자비의 모습을 엿보게 했다. 또한 예상과 달리 머리에는 다이애나비가 결혼식 때 착용했던 티아라 대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8세 생일선물로 받았던 까르띠에 티아라를 빌려 착용했다.
결혼식이 끝난 후 신랑신부는 왕실의 전통에 따라 1902년 제작된 마차를 타고 약 15분 간 길거리 퍼레이드를 하면서 최종 목적지인 버킹엄궁으로 향했다.
버킹엄궁에서는 이날 결혼식의 최고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발코니 키스’가 예정되어 있었다. 윌리엄과 미들턴은 수많은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 번에 걸친 입맞춤으로 환호에 보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