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이야 바다표범이야
영국 워릭셔의 애완견 ‘캐시’를 보면 도무지 개라고는 믿을 수 없다. 얼마나 뚱뚱한지 바다표범처럼 보여 설마 개라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캐시’의 몸무게는 일반 성인의 몸무게와 맞먹는 58㎏. 보더콜리 종의 몸무게가 평균 18~20㎏인 점을 생각하면 세 배가량 더 무거운 셈이다.
‘캐시’가 이렇게 살이 찐 이유는 주인의 부주의한 습관 때문이었다. 매일 사람이 먹는 고기와 생선튀김, 감자칩, 초콜릿 등을 먹이면서 키웠던 것. 결국 ‘캐시’는 걷잡을 수 없이 비대해졌고, 심지어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 없을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하루 종일 바닥에 눕거나 앉아 있는 통에 온몸 구석구석에는 욕창까지 생겼다.
결국 ‘애완견 보호소’로 옮겨진 ‘캐시’는 현재 직원들의 도움으로 다이어트에 돌입한 상태. 아직까지는 혼자 서지 못할뿐더러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걷더라도 3분을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