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구축 후 3분기 사기 예방 효과 20억원…예방률 54% 증가
- 임성훈 은행장 "지속적 기술 고도화 힘 쏟을 것"
[대구=일요신문] DGB대구은행(은행장 임성훈)의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raud Detection System, FDS) 고도화 구축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올해 초 언택트 금융 증가에 따른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하게 발생하는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추진됐다.
22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고도화 구축 이후 약 20억원 상당의 전자금융사고 및 전기통신사기에 대해 예방 효과를 거두었다.
기존 시나리오(Rule) 기반 탐지방식으로는 지능화∙고도화된 전자금융사기 수법에 대한 신속한 탐지∙대응에 한계점을 보였다. 이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진행된 고도화 사업은 인공지능 학습(딥러닝)을 결합해 진행한 점이 특징이다.
은행 측은 전자금융 부정거래(이체)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및 탐지를 실시하고, 인공지능(딥러닝)을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에 탑재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유형의 이상금융거래, 보이스피싱, 최신 금융사기 패턴을 탐지하도록 예측 모델을 구축한 것이 높은 탐지 결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구축 결과, 올해 1~9월 사고 예방건수 203건, 사고 예방금액 약 20억원의 규모로 대응됐는데, 이는 2020년 한 해 기준 사고 예방 건수 대비 50%이상 증가한 비율이다.
은행 관계자는 "고도화 전인 2020년 한 해 기준 사고 예방건수는 132건, 사고 예방금액은 약 13억원으로 큰 폭의 대응 실적을 보였다. 특히 전기통신사기 부분에서 블랙리스트 차단, 이상행위 해외IP 차단 등 실질적인 대응을 강화해 고객의 직접적 피해 예방 증가가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이상근 정보보호최고책임자는 "올해 상반기 운영 데이터를 전처리해 학습 데이터로 사용했는데, 이를 인터넷 뱅킹과 스마트뱅킹, 폰뱅킹 등 채널별 별도 학습을 진행해 분류성능평가지표를 분석한 딥러닝 기술로 정확성을 높였다"면서, "날로 증가하는 비대면 거래에서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모니터링을 통한 효과가 입증됐다"고 전했다.
임성훈 은행장은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고도화 도입 이후 전자금융사고 및 전기통신사기 예방에 대한 대응이 큰 폭으로 강화되고 있어 고객 편의 제고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 기술 고도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