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시민의 골든타임 지켜내
김종원 집배원은 추석 연휴를 3일 앞둔 지난 9월 15일 11시 30분경 부산 강서구 지역에 우편물 배달 중 쓰러진 시민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힘들어서 쉬는 화물트럭 기사라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가가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입을 벌려보니 혀가 말려있는 것을 확인한 후 신속하게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 119 신고를 요청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 같은 김종원 집배원의 선행은 쓰러진 시민의 자녀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 및 김종원 집배원의 응급처치 등의 상황을 전하고 감사의 마음을 글로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가족들은 “그때 아무도 아버지를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했다면 아마 지금 이 세상 분이 아니셨을 것”이라며 “생명의 은인인 김종원 집배원께 감사를 전한다. 이런 선행이 많이 알려져 앞으로 서로 돕고 사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종원 집배원은 “사람이 쓰러진 상황을 목격하고 도와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누가 목격했더라도 그랬을 것이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해열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