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노면 달리는 트램 노선…광역철도 역사와 연계 도입
[일요신문] "트램은 교통혁신을 넘어 도심 혼잡을 해소하고 도시재생을 촉진해 관광자원화 등 도시경쟁력을 획기적 높일 것이다."
경북도가 대구경북 메가시티를 이끌어갈 광역철도의 도심 접근성 혁신을 위해 신(新) 노면교통수단 '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광역철도 역사와의 연계환승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인데, 이를 위해 상반기 중 법정계획에 해당하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트램은 전기와 수소를 동력원으로 도로위에 만든 레일을 따라 달리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일정규모 이상 통행량이 수반되는 도심지내 주변 교통수단과 연계 시 도로혼잡을 줄이고 대중교통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경북도의 설명이다.
29일 도에 따르면 도심지, 대학, 밀집주거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내 광역철도와 노선 연계 시 철도가 생활 속 필수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도시미관개선에 따른 도시홍보 효과, 관광자원화에 따른 볼거리 제공으로 도심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다.
트램은 도시철도법에 따라 도시철도로 분류돼 국가재정 지원사업으로 추진(국비60%, 지방비40%)이 가능하다. 단위건설비가 ㎞당 227억원으로 지하철(1300억원), 경전철(600억원)보다 저렴해 사업성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도지사가 수립권자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국토부장관이 승인·고시하며, 노선별 예비타당성조사 거친 후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공사 착공의 순서로 사업이 진행된다.
트램은 기존 통행패턴에 일정규모 이상 도심통행량이 수반된 노선계획을 전제로 한다.
이에 도는 2024년 12월 개통예정인 대구권 광역철도(구미~경산), 현재 구상 중인 대구~포항간 광역철도, 통합신공항 순환 광역철도가 지나는 포항, 구미, 경주, 경산 등 도심권을 중심으로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계획단계에서부터 노선 경유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도심 환경개선 및 상권개발 등 도시활성화 전략과 연계하고 기존 관광수요를 검토, 주요 관광지와 연계환승체계 등 다각적인 수요창출 방안을 구상하기로 했다.
한편 1899년 서울에서 처음 운행이 시작된 트램은 1968년 운행 중단 후 최근 친환경·도시재생 정책방향에 따라 재도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18년 3월 트램 3법(도시철도법,철도안전법,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도로통행의 제도적 근거가 마련된 바 있다.
가장 빠르게 서울 위례선 트램이 공공주도형으로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에 포함돼 지난해 말 공사에 착수했다. 국토부 실증사업으로 선정된 부산 오륙도선과 2019년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예타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대전 도시철도 2호선도 현재 설계 중에 있다.
이철우 지사는 "광역철도를 연계한 트램의 조기도입으로 대구경북 메가시티 광역철도망 활성화에 박차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