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스랜드 외곽에서 나무를 키우는 피터 쿡과 베키 놀티에게는 다른 조경업자들과는 다른 기술이 하나 있다.
이름하여 ‘트리 셰이핑’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나무를 여러 다양한 모양으로 자라게 하는 특별한 기술이다. 말하자면 사전에 구상한 디자인에 따라 원하는 모양으로 나무들이 자라도록 철사를 묶어둔 후 여러 해 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떤 나무들은 사람 모양으로 자라기도 하고, 또 어떤 나무들은 테이블이나 의자, 거울 모양으로 자라기도 하다. 또한 이렇게 자란 나무들은 실제 가구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150개의 작품을 탄생시킨 이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애초에 나무들이 어떻게 자랄지 미리 설계하고 이에 따라 뼈대를 세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이 주로 가꾸는 나무는 살구나무이며, 원하는 모양이 나오면 실내 가구를 만들기 위해서 벌목하는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