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는 시집”… 농담 아니었어?
▲ 17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한예슬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장훈 기자 doculove@ilyo.co.kr |
# 미국에서 결혼 임박했다?
‘한예슬 사태’를 가장 손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준 해답이 바로 이 소식이었다. 한예슬에게 연인이 있고 미국에서 그와 결혼할 것이라는 내용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준 것.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연예계를 은퇴할 계획인 터라 드라마 촬영현장을 무단이탈해 미국으로 떠난 것이라면 무모해 보이는 그의 행동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해진다.
한예슬이 처음 결혼설에 휘말린 것은 지난 4월. 당시 SBS <한밤의 TV연예>와의 인터뷰에서 한예슬이 “솔직히 데이트고 뭐고 다 생략하고 결혼하고 싶다. 올해 목표는 시집”이라고 밝히며 결혼 임박설이 대두됐다. 당시엔 인터뷰 분위기 상 농담을 한 것이라며 결혼설을 무마했지만 이번 사태와 함께 결혼설이 다시 대두되면서 당시 인터뷰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 한예슬의 미국행은 아무도 모르게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KBS와 외주제작사 이김프로덕션은 물론이고 소속사 싸이더스HQ 역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예슬이 미국으로 떠난 것. 공항 목격담이 이어지며 미국행 소문이 나돌았을 당시에도 소속사는 미국행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채 ‘국내에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시 소속사는 한예슬 모친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모친이 귀국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모친이 귀국길에 오른 사이 한예슬은 반대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 결국 한예슬의 모친을 비롯한 가족들도 미국행을 몰랐다는 얘기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예슬의 미국행에 애인이 동행했다고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혼설에 대해서도 아무도 반응을 하지 못했다. 대부분 이런 상황이 되면 소속사가 나서서 결혼설을 부인해야 할 터인데 오히려 싸이더스HQ 역시 한예슬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만 들려올 뿐이었다. 결국 한예슬의 모친이 귀국 후 ‘딸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소속사 역시 뒤늦게 결혼설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 30대 후반의 사업가
한예슬 결혼설의 상대남은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을 졸업한 30대 후반의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30대 초반인 한예슬과 나이 차이 역시 결혼에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나이가 조금 많은 탓에 이혼남이라고 알려지기도 했지만 한예슬 주변 인물들에게 거듭 확인한 결과 결혼 경험이 없는 총각이라고 한다.
한예슬의 애인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알려져 있는데 탄탄한 중견기업체 2세로 상당한 재력까지 갖춘 남성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다양한 얘기가 무성하다. 얼마 전에는 고급 외제 승용차를 선물 받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한예슬은 지난 5월 불거진 이른바 ‘한예슬 뺑소니’ 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한예슬이 괴로워하자 애인이 당시의 기억을 빨리 잊으라며 4억 원대에 이르는 새 차를 선물해 줬다는 후문이다.
# 결혼설 잇는 결별설 실체
한예슬에게 30대 후반의 사업가 애인이 있다는 부분은 한예슬 주변과 드라마 <스파이 명월> 현장 관계자 등 복수의 인물들을 통해 확인됐다. 특히 드라마 촬영 현장에도 애인이 여러 번 찾아와 한예슬을 응원했다고 하는데 이를 목격한 현장 관계자들은 해당 남성의 인상착의까지 설명해줄 정도였다. 또한 한예슬이 해당 남성이 이상형이었다며 드라마 종영 이후 미국에서 결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는 증언도 있다.
그런데 항간에선 최근 두 사람이 결별했다는 설이 대두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예슬 뺑소니’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한예슬과의 교제를 해당 남성의 집안에서 반대하기 시작했다는 것. 그때부터 두 사람의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하면서 한예슬이 많이 힘들어 했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애인과의 관계가 소원해져 힘들어하고 있었다면 당시 한예슬은 정신적 고통에다 열악한 촬영 현장과 무리한 촬영 스케줄로 몸까지 지치는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한예슬이 미국행이라는 무리수를 뒀다는 것. 결혼설은커녕 애인의 존재까지 부인한 한예슬의 모친은 <미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예슬이가 최근 자동차 사고에 따른 루머 등으로 심신이 지쳐 있었는데 드라마를 찍으면서 폭발한 듯하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번 미국행에 한예슬의 애인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별설보다는 결혼설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한예슬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날 당시 웬 남성과 동행한 것이 몇몇 공항 이용객의 눈에 띄었고 이는 <스포츠동아>를 통해 단독 보도됐다. 또한 <미주 한국일보>는 지난 16일 미국 LA국제공항에서 한국으로 떠나는 한예슬의 모습을 단독 포착했는데 당시 공항에 두 명의 남성이 동행해 이 가운데 한 명이 애인일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결혼설과 결별설이 동시에 나돌고 있는 한예슬과 30대 후반 사업가 남성의 로맨스의 결론은 한예슬 출연 영화인 <티끌모아 로맨스>가 개봉하는 10월 말 이후 그 실체가 드러날 전망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