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의회 토종종자 예산삭감 기류 일자 사회단체 중심으로 거센 반발
청운면 토종자원 관련 사업은 양평군이 2019년부터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토종 씨앗 종자산업화를 위해 170억여 원을 투입, ‘토종자원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양평군의회는 지난해 9월 추경예산에 이어 지난해 연말 2022년 본예산안 심의에서도 40억 원 규모의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양평군은 오는 30일부터 4월 4일까지 개의하는 양평군의회 임시회에 토종자원 관련 예산을 또 다시 상정했지만, 현재의 분위기상 의회 다수 의석을 점한 국민의힘 의원들에 의해 삭감될 위기에 처했다.
김선교 의원 "사업지 인근 군수 부인 땅 있어" 토종씨앗 사업 부정적 발언 '논란'
양평군의회 추경 통과 험난 예고, 김선교 의원 '입김' 작용하나
특히 국민의힘 김선교 국회의원(여주·양평) 역시 토종씨앗 육성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의회가 정치적 이해관계와 당리당략에 치우쳐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주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국민의힘 군수 예비후보자 개소식에 참석, “(토종자원 사업 부지 근처) 거기에 정동균 군수 부인의 땅이 있다”면서, 정 군수가 토종자원 클러스터 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땅값 상승 등 재산상 이득을 취하려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해석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청운면의 한 이장은 “정 군수 부인 소유의 땅은 사업부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토종씨앗 육성사업이 아파트를 짓는 개발사업도 아닌데 무슨 땅값이 오른다는 것이냐”며 볼멘소리를 냈다.
사정이 이쯤 되자 청운면 사회단체 중심으로 양평군의회 규탄 현수막 게첨과 서명운동을 하는 한편 의회 항의방문을 계획하고 있어 국민의힘은 오는 6.1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운면 사회단체장 A 씨는 “청운면 가현1리에 조성되는 토종종자 관련 예산이 본예산 심의에서 전액 삭감되는 안타깝고 심히 유감스러운 전철을 다시 밟아서는 안된다”면서 “청운면 10여개 사회단체 및 20개리 이장님과 가현1리 주민 모두는 오는 30일부터 개최되는 양평군의회 추경 심의에 본 사업 예산이 원안 가결되기를 양평군의회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운면 가현1리에 조성되는 토종자원 거점단지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업 특구로 지정된 양평군의 친환경농업 선두 주자로 우뚝 서려는 면민 모두의 염원이자 숙원"이라면서 "더 나아가 양평 동부권 일대 일자리와 소득창출의 거점임을 누구나 확신하는 상황임에도 당리당략으로만 이용하려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회단체장 B 씨도 “토종자원 거점단지 필요성에 대해 청운면민 모두가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현수막을 게재하여 널리 알릴 것”이라면서 “또 의회 항의방문 및 의회 회의 진행과정을 참관하는 등 추경예산이 원안가결 될 때까지 끝까지 활동을 전개하겠다”며 양평군의회를 성토했다.
이어 "특히 과거 토종자원 거점단지 조성을 위한 조례의 가결과 추경예산 확보 등 양평군의회에서 약속해왔던 내용을 전면 부정하는 처사는 청운면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운면 현수막 게첨 사회단체는 청운면이장협의회, 청운면새마을회, 청운면발전협의회, 청운면의용소방대, 청운면주민자치위원회, 대한노인회청운면분회, 청운면해병전우회, 청운면자율방범대, 청운면바르게살기협의회와 청운면 주민일동 등이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ypsd1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