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성명서 발표, 조례 제정 동의 해놓고 예산삭감은 ‘당리당략’
이날 성명서를 발표한 청운면 주민자치센터 3층에는 청운면 20개리 마을 이장과 청운면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장, 청운면 주민자치위원회, 청운면 노인회, 청운면 적십자봉사회, 청운면 의용소방대, 가현리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해 그동안 토종자원 사업비를 세차례나 연속해서 부결시킨 양평군의회를 비판했다.
앞서 양평군의회는 지난해 9월 추경예산에 이어 지난해 연말 2022년 본예산안과 지난 4월 1일 추경예산 심의에서 토종자원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청운면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토종자원 거점단지 정상 추진을 위한 성명서'에서 "청운면은 양평 동부권의 관문으로 친환경농업의 시발과 정착을 알리는 거점지역으로서 친환경농업의 메카임을 현실로 보여주고 있는 고장"이라면서 "그 동안 수박, 인삼, 잡곡 등 농산물의 생산과 공급 과정을 통해 습득한 소득 향상 방법을 바탕으로 친환경농업의 종지부를 찍을 토종자원 거점단지 조성을 청운면 가현리에 진행하여 왔다"고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이날 성명서는 비대위를 대표해 조원희 청운면 주민자치위원장과 박아미 청운면 적십자봉사회장이 낭독했다.
비대위는 "2021년 3월 '양평군 토종농작물 보존과 육성에 관한 조례'가 양평군의회 동의로 제정되었고, 그 해 시범사업을 통해 토종 농산물의 우수성과 발전 가능성을 체감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부지매입과 관리센터 조성 등에 소요되는 사업비를 2022년 본예산에 신청했다"면서 "하지만 안타깝게도 양평군의회에서는 사업실적 부재, 사업 보완 등을 이유로 사업비 전액을 삭감하였고, 청운면민들이 그토록 바래왔던 염원이자 숙원이 한 순간에 좌절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양평군의회에서는 청운면을 방문하여 2022년 추경예산에 사업비를 확보해 주겠다며 다시한 번 기대감을 갖게 하였으나, 역시나 우려하는 일이 또 벌어지고 말았다"며 "2022년 4월 1일 임시회에서 군의원들에 의해 토종자원 거점단지 부지매입과 관련된 공유재산 관리계획 동의안이 부결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고 비판의 공세를 높였다.
비대위는 또 "청운면민의 소망을 담은 1004명의 서명부 전달과 함께 약 100여 명의 주민이 참관하여 애타는 마음으로 동의안이 가결되기를 염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양평군의회에서는 이런 저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또 다시 청운면민들을 실망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본인들의 정치적 불이익 때문에 군민을 위한 정치를 포기하고 군민들에게 도움이 안되는 정당정치로 일관하여, 자신을 뽑아준 군민이 아닌 소속 정당의 정치적 입장에 치우쳤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군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의결로 자신의 결정을 합리화 하기 위한 유리한 근거를 활용하여, 온갖 짜깁기로 정당화 하려는 행태는 공익적 업무를 수행하는 의원들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심히 유감스럽고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성토하고, "이제는 더 이상 당리당략으로만 이용하려는 양평군의회의 작금의 행태에 간과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청운면민은 이 모든 잘못된 판단과 사태를 낳게 한 양평군의회를 강력하게 규탄할 것이며, 그동안 청운면민의 염원을 담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고, 20개리 이장님들과 함께 마을 방방 곳곳 현수막을 게첨할 것"이라면서 "더 나아가 청운면 모든 사회단체가 현수막 릴레이를 전개하고 양평군 12개 읍면은 물론 사회단체 및 농업인 단체들과 연대하여 양평군의회의 오만한 행태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반드시 토종자원 거점단지 기반이 구축될 수 있도록 모든 규탄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 갈 것"임을 강력 천명했다
비대위는 끝으로 "여야를 떠나 청운면 토종종자 보존과 육성사업에 따른 거점단지 조성계획이 조속히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다가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 앞서 여야 공통 선거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ypsd1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