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22일 방송되는 JTBC '허섬세월, 허삼부자 섬집일기'에서 30년 만에 생애 첫 동침에 나선 허삼부자의 특별한 녹도 첫날밤이 펼쳐질 예정이다.
먼저 허삼부자는 다사다난했던 섬 생활 1일 차를 마무리하고 녹도에서의 첫날 밤을 맞이하게 된다. 그 가운데 허웅, 허훈 형제는 "잠만큼은 진짜 같이 못 잘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아버지와의 동침을 걱정한다.
걱정 반, 기대 반 속에 본격적인 잠자리 준비에 나선 이들은 취침 준비에서부터 극과 극의 모습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허웅은 "관리하는 자만이 살아 남는다"며 갖가지 화장품으로 여배우 못지않은 스킨 케어를 선보여 뷰티쇼를 방불케 하는가 하면 허훈은 상의를 탈의한 채 거울 앞에서 자신의 외모에 감탄이라도 한 듯 한참동안 외모 점검을 벌인다.
반면 이런 둘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던 허버지는 "저것들 뭐 하는 거야! 그냥 빨리 좀 하고 자자!"라는 재촉과 함께 허재만의 충격의 초간단 세안법으로 두 아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특히 깔끔쟁이 허웅은 "아버지 더러워서 같이 못 자겠다"고 기겁하며 아버지와의 동침을 더욱 걱정했다는 후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나란히 잠자리에 누운 허삼부자는 생애 첫 동침에 걱정 반, 설렘 반의 상태로 꿈나라로 향하지만 결국 두 아들이 우려했던 사태가 발생하고 만다.
허재의 잠버릇은 온 집안을 울릴 만큼 우렁찬 코골이는 기본, 충격적인 잠꼬대로 두 아들을 공포에 떨며(?) 잠에서 깨게 만들었다.
상상 이상의 허버지 잠버릇 덕분에 폭풍 같은 밤을 보낸 두 형제는 급기야 다음 날 아침 "아버지와 다신 같이 못 잔다", "지진 난 줄 알았다,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야"라며 하룻밤 만에 동침 거부를 선언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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