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만 두산 부회장 | ||
그룹 내 박 부회장의 친위부대로 여겨지는 전략기획본부는 여전히 박 부회장 인맥으로 채워져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전략기획본부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난 98년부터 그룹 내 중심축인 전략기획본부는 박 부회장 사람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현재 1백명이 넘는 전략기획본부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두산 내 박 부회장의 리더십은 건재한 상태”라 밝힌다.
두산 내 한 인사는 “지난 2002년 박 부회장이 두산 대표이사가 됐을 때부터 이미 그룹경영은 박 부회장 중심체제로 굴러왔다. 그룹 내 요직마다 박 부회장이 신임하는 인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이번 검찰 조사과정에서도 ‘박 부회장 대신 다른 임원이 사법처리를 받게 될 것’이란 이야기도 나돌았다”고 밝힌다.
두산의 다른 직원은 “박 부회장에 대한 사내 비난여론은 거의 없는 편”이라며 “최근 그룹 내 최대화두는 총수 일가의 사법처리 여부가 아니라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였다”고 밝힌다. 총수 일가에 대한 검찰조사보다 두산베어스의 완패를 안타깝게 여기는 목소리가 많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