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2분기 적자 기록해…가격조정 절실”
라면 브랜드 26개와 스낵 브랜드 23개의 가격이 인상된다. 라면 가격 인상은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만이고, 스낵 가격 인상은 올해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 폭은 출고가격 기준 신라면 10.9%, 너구리 9.9%, 새우깡 6.7%, 꿀꽈배기 5.9%다. 가격 인상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신라면 가격은 봉지 당 평균 736원에서 820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새우깡은 1100원에서 1180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올해 4월 이후 국제 분쟁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하면서 원가부담이 커져 가격 조정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라면과 스낵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인상 압박을 감내해왔지만 2분기 국내에서 적자를 기록할 만큼 가격조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특히 협력업체의 납품가 인상으로 라면과 스낵의 가격인상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감안해 추석 이후로 늦췄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