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국제교류센터서 ‘제10회 대구시교육청 이중언어말하기대회’ 개최
-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잠재력 가진 다문화학생들 적극 지원할 것"
[일요신문] "저의 꿈은 멋진 2대 건축가입니다."
한국어와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한 현창용(대구하빈초·5학년) 학생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구 대표로 뽑혔다.
'제10회 대구시교육청 이중언어말하기대회'가 28일 영남대 국제교류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초·중등 다문화학생 29명이 무대에 올랐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에 따르면 지난 7월 예선에 58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원고·동영상 심사를 통과한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심사 결과 △대상, 대구하빈초 현창용(5학년·일본어) △금상, 대구논공초 이아나스탸사(5학년·러시아어) △동상, 대구정화중 박시연(1학년·중국어)이 차지했다.
이들은 오는 11월 5일 열리는 '제10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 대구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현창용 학생이 발표한 주제는 '나의 꿈은 2대 건축가'였다. 현 학생은 "원고를 두 언어로 준비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한국·일본어 실력을 키워 멋진 건축가가 되고 싶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황미영 지도교사는 "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자신의 꿈에 대해 고민하고, 그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 위해 반복해서 연습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대회는 창용이가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라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한국어와 부모님 모국어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글로벌 시대 큰 강점이며 잠재력"이라며,.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등을 통해 다문화학생의 정체성 확립·자긍심 고취에 도움을 주고 자신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skarud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