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량 152만t ‘감축률 초과 달성’
- 홍성주 환경수자원국장 "기후위기, 미래번영 계기로 전환할 것"
[일요신문] 대구시(시장 홍준표)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온실가스 배출권 매도 수익을 올렸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 결과 총 152만t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 감축률인 12%(132만t)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시-시민실천사업-지차제 지원사업과 연계해 고른 성과를 거둔 점도 눈에 띈다. △탄소포인트제 가입 31만t △도시가스·신재생에너지 보급 56만t △친환경 자동차 보급·보행분담 개선 47만t 등으로 감축효과를 보였다.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결과 정부 감축 목표인 32%를 훌쩍 뛰어넘은 55%의 감축률을 보였다.
특히 글로벌 ESG 평가지표인 '탄소공개프로젝트(CDP)'에선 'Leadership(A-)등급'를 받았다. 이것은 글로벌 탈탄소 전환 캠페인 'Race to Zero(RtZ)'에 대구가 가입하면서 평가이다.
등급 분류는 Leadership(A, A-), Management(B, B-), Awareness(C, C-), Disclosure(D, D-)로 구분된다. 전세계 평균 'D'등급임을 감안할 때 대구가 탈탄소에 매우 청정지역이라는 것이다.
이로써 대구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5년 연속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1위를 달성했다.
홍성주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탄소중립은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의 지형을 바꿀 이슈가 되고 있다"며 "기후위기를 '미래번영 대구'의 계기로 전환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는 2007년 지자체 최초로 UN의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매립가스 자원화사업'과 시 소유 환경기초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온실가스 감축 제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과 제도 추진으로 현재까지 총 580억원의 세입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덕분에 지자체 최초로 대구는 UN이 인정하는 실질적 온실가스 감축 우수사례로 알려지기도 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