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북 포항시는 지속가능한 미래핵심 신성장산업 확장을 위한 산업 용지 확보방안 대책 회의를 25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산업단지, 투자유치, 이차전지·바이오·수소 등 신성장산업 관련 부서장과 실무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성장산업 확장을 위한 산업 용지 확보 필요성과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나눴다.
포항시는 신산업 성장에 따른 폭발적인 산업단지 신규 수요가 예측되고 신규 산업 용지 확보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 기업이 적기에 입주할 수 있는 기반 시설 등 환경 조성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철강산업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온 시는 그 저력을 발판 삼아 미래 100년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이차전지·바이오헬스·수소연료전지 등 신성장산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그 결과 영일만산단에는 양극재 전구체 등 이차전지 앵커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면서 분양이 대부분 완료됐고, 블루밸리 국가산단과 융합기술 산업지구에도 음극재 그래핀, 바이오 신약 개발 등 기업이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으면서 미래 신산업 유치와 육성을 위해 추가적인 산업 용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이차전지·전기차 등 관련 제조업 용지의 확보를 위해 LH, 수자원공사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단기적으로 기존 산단의 확장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신규 산단 부지를 확보해 지속가능한 신성장산업의 기반을 넓힐 방침이다.
한편 포항시는 ‘미래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이차전지의 경우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등 앵커기업과 중견기업으로부터 약 4조 원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인라인 자동평가센터 등 첨단 인프라를 구축한 데 이어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가 전국 유일 3년 연속 우수특구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는 등 명실상부 ‘K-배터리 일등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포스텍, RIST,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기존 우수한 바이오 인프라에 더해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를 시작으로 세포막단백질연구소·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포항지식산업센터 등을 연계해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우수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을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 완성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미래 에너지사업의 중심에 있는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1890억 원)에 선정돼 발표를 기다리고 있으며, 2023년 국토교통부 수소 도시사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우수한 수소 산업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이외에도 철강산업 고도화를 위한 강관기술센터·고기능금속기능센터 설립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창조경제혁신센터·경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체인지업그라운드·청년창업플랫폼 등 청년 스타트업 지원시설과 글로벌 혁신기업 애플의 제조업 R&D 지원센터, 개발자 아카데미 설립·운영을 통해 인재 양성과 청년 유입을 통한 포항 경제 활성화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향후 이차전지 특화단지 및 배터리 글로벌 혁신 특구 지정,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 및 연구 중심 의대 설립, 테슬라와 같은 글로벌기업 유치 등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신규 산업단지 예측 수요에 발맞춰 사업 추진에 탄력을 얻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미래핵심 신산업 성장을 위한 산업 용지 확보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한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포항 방사광가속기 연구소 활용한 신산업 육성 활성화 추진
포항시는 이강덕 시장이 25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강흥식 신임 방사광가속기 소장을 만나 취임을 축하하고, 신산업 육성에 상호협력 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강덕 시장과 강흥식 소장은 방사광가속기가 기존에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연구에 힘써왔지만 이제는 이차전지·바이오 등 포항시 신산업과 연계해 활용돼야 할 때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2개의 빔라인으로만 운용되고 있는 4세대 선형방사광가속기의 빔라인 추가 증설이 급선무이며, 이를 위한 예산 확보에도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방사광가속기 산업체 활용 비율이 높지 않지만, 포항가속기연구소의 방사광가속기를 중심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포항 내 포스텍과 테크노파크 등 풍부한 과학시설을 가속기연구소와 연계한 초·중·고 체험활동도 활성화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첨단과학의 결실을 시민들과 나누고 소통할 수 있도록 힘쓰기로 합의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의 경쟁력 있는 미래를 위해 관련 신산업을 선점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가속기 산업의 연구 성과를 고도화하고 산업화를 위한 산·학·연·관 연계 효과를 창출해 차세대 포항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흥식 신임소장은 포항가속기연구소 연구원에서 시작해 수석연구원, 4세대 연구단 단장을 거쳐 올해 1월 1일 자로 가속기연구소장에 임명됐다.
지난 1988년 4월 설립된 포항가속기연구소는 물질의 미세구조 및 특성분석 등의 연구에 필수적인 국가 기초과학시설이다. 현재 포항방사광가속기(PLS-II)와 4세대 선형방사광가속기(PAL-XFEL)를 운영하고 있으며, 반도체 검사용 EUV광원 및 장비 기술개발사업, 가속기 전문인력 양성 및 활용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 최종 선정…국비 210억 확보
포항시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3년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 공모에 남구 구룡포읍 구평리항, 북구 청하면 이가리항, 남구 장기면 신창1리항, 북구 송라면 조사리항 등 4곳이 최종 선정돼 국비 210억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은 한정된 일자리와 생활 서비스 접근성 부족 등 열악한 어촌을 대상으로 생활플랫폼 및 안전 인프라 전반을 지원해 정주 여건을 개선, 인구 유출을 줄이고 신규인력 유입을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다.
구평리항과 이가리항은 생활플랫폼 조성사업으로 공모에 선정돼 각 어항에 국비 70억, 지방비 30억을 투입, 주민들과 전문가로 구성된 어촌 앵커조직이 협력해 현장에서 직접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다양한 지역사회와 연계해 해결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어촌의 실질적인 생활·경제 수준을 끌어올려 인구 유출 감소뿐만 아니라 신규인구를 유입하는 것을 목표로, 생활권별로 1차 어촌생활권(마을 단위)은 어촌스테이션을 구축하고 2차 생활권(읍·면·동 단위)은 복합복지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구평리항은 경북도 이웃어촌지원센터 내 앵커조직 사업단을 신설해 지역주민들에게 어촌생활권 보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외부인들의 귀어를 유도해 청년 어촌유치인구 유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경북도와 협력할 예정이다.
청하면 이가리항은 바다청년놀이터를 조성해 해양·레저 체험교육을 실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창1리항, 조사리항은 안전 인프라 개선사업 공모에 선정돼 각 어항에 국비 35억, 지방비 15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어항의 개선과 어업활동을 위한 기초 인프라 확보를 위해 태풍·고파랑 내습·침수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방파제 연장, 물양장 증고, TTP 보강을 통해 항내 정온도를 확보하는 한편 배후마을 도로 정비를 통해 어촌주민의 기본적 생활안전을 보장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어촌 맞춤형 생활 서비스와 기본 안전시설 마련으로 어촌의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사회에 활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낙후된 어촌의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풍부한 지역 경관자원을 활용한 지역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새로운 어촌 사업 발굴과 지속적인 투자로 어촌 인구 감소를 막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이철우 경북지사 "국정 혼란, 지역경제·민생 미칠 영향 최소화해야"
온라인 기사 ( 2024.12.14 2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