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2022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발표
- 주낙영 시장 "청렴 1등급 유지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할 것"
[일요신문] "종합 청렴도 1등급 달성은 민선7·8기 경주시가 그간 추진해 온 청렴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경주시민들께서 긍정적으로 평가해 준 결과이다"
경북 경주시가 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다. 이는 2021년도 3등급에서 2단계를 오른 성적으로, 2017년부터 3년 연속 최하위 5등급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5단계나 수직 상승한 것이다.
경주시는 26일 국민권익위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75개 기초자치단체 시 부문 종합 1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날 '2022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내놓았다. 종합청렴도에서 1등급을 차지한 기초자치단체는 경북 23개 시·군 중에서 경주시가 유일했다.
권익위는 매년 중앙부처,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등 전국 500여개 공공기관의 청렴 수준 및 부패유발 요인을 평가해 공개하고 있다.
권익위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경주시는 전국 시 종합청렴도 평균 76.6점 보다 무려 10.5점 높은 총 87.1점을 받아 종합 1등급을 달성했다.
부문별 세부 항목을 보면, 청렴체감도 부문에서 81.7점을 받아 전국 시 평균 78.1점 보다 10.5점 앞서 1등급을 기록했다. 특히, 청렴체감도 부문 가운데 외부체감도는 88.6점을 받아 전국 평균 86.6점 보다 2점 앞섰다. 또 내부체감도는 65.4점을 받아 전국 평균 58.0점 보다 7.4점 앞서 조직 내부와 외부가 모두 청렴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부패실태 부문의 경우 0점을 받아 부패사건으로 인한 감점요인이 단 한 건도 없는 한 해를 기록했다.
청렴노력도 부문에서는 △반부패 추진계획 수립 △기관장·고위직 노력과 리더십 △이해충돌장비제도 운영 기반 구축 △반부패·청렴교육 실효성 제고 △반부패 시책에 대한 내부직원 평가 등 5개 세부 항목이 최고 점수인 100점을 받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 같은 비약적인 도약은 경주시가 민선 7기 출범 이후 강도 높은 반부패 청렴 정책을 집중적으로 펼쳐온 것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경주시는 2020년 청렴윤리팀 신설을 시작으로 실무체계를 구축하고 시장이 직접 주관하는 클린 경주 추진기획단을 운영해 실효성있는 청렴정책을 주진해 왔다. 권위주의의 상징이던 '시장 관사' 폐지를 시작으로 '사랑방 좌담회', '주니어 직원 및 직렬별 간담회', '청렴메시지 전파' 등 지속적인 취약분야 내·외부 소통을 지속하며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강조해 온 바 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는 앞으로도 시민 및 관련단체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제도개선으로 청렴문화 정착에 집중해 청렴 1등급 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권익위 종합청렴도 평가는 2021년까지는 내·외부 청렴도 설문조사에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을 적용한 종합청렴도를 측정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민원인과 내부직원의 부패 인식과 경험을 측정하는 '청렴체감도' △각 기관의 반부패체계 구축 의지와 실적 등을 반영하는 '청렴노력도' △공직자들의 부패사건 연루 여부를 확인해 감점하는 '부패실태' 등 3가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