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철 ‘뼛속까지 비린내 나는 어업 집안 출신’ 강조, 김임권 인지도에서 앞서…노동진 어업 경력 짧지만 굵직굵직한 경력 장점
현재 수산업은 크나큰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특히 해양폐기물로 인한 바다자원 고갈은 심각한 수준이다. 여기에 금리인상으로 인한 비용 상승은 어업현장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금년에 예상되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 역시 수산물 소비를 크게 위축시킬 전망이다.
수협중앙회 내부에서 이번 선거가 중요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배경이다. 어업민들의 삼중고를 해결하고 위기에 빠진 수산업을 해결하기 위해선 회장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 사정에 밝은 어업 관계자는 “바다와 어업을 사랑하는 진정성이야말로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다. 해양자원량 복원 능력과 각종 문제들에 대처하는 지혜, 그리고 어민들과 소통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면서 “회장의 직위를 이용하여 사적이익을 도모하다가 실패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도덕성도 갖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기호 1번 김덕철 후보자는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한다. 김덕철 후보자는 소형 연안어업, 대형 어선어업, 유통가공 등 수산업의 대부분 업종을 경험한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그만큼 어업 내부 사정, 현안 등에 밝다는 뜻이다. 그는 “바다에 대한 진정성 면에선 나를 이길 인물이 없다”고 자신한다. 집안이 4대째 어업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변에선 김 후보자를 두고 “뼛속까지 비린내가 나는 어업 집안 출신”이라고 평한다.
기호 2번 김임권 후보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24대 중앙회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인지도에선 두 후보보단 앞선다는 분석이다. 중앙회장 재임 시 수협중앙회의 수익성 확대에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 세대교체 여론이 불고 있다는 점, 중앙회장 퇴임 후 조합장들과의 스킨십이 부족했다는 점 등이 걸림돌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기호 3번 노동진 후보 역시 김덕철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현직 조합장 출신이다. 어업에 종사하기 전 다른 분야에 몸 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들 중 어업 경력은 가장 짧은 셈이다. 노동진 후보는 수협 업무전산화추진위원회 위원장, 수협 노량진 복합개발사업 자문위원회 위원 등 중앙회 내 굵직한 업무 경험을 쌓았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