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 사퇴할 때까지 투쟁할 것”
[일요신문]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달 29일 경산시의회 이경원 의원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발언을 하다 끌려 내려온 사태와 관련해 박순득 시의회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각 지역위원장, 상설위원장들을 비롯해 27명의 경북지역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들은 10일부터 경산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경산시의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경원 시의원이 지난 2021년 경산시의회에서 결의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규탄 및 철회 촉구 결의’ 영상을 틀기로 합의했으나 본회의 직전 돌연 약속을 파기했다.
이경원 의원이 당시 결의문을 읽어가다 4분도 안돼 박순득 의장은 "8대 때 의회 결의문을 왜 언급하느냐, 마이크를 꺼라"고 제지하며 사무처 직원들을 시켜 이경원 의원을 강제로 끌어 내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산지역위원회는 '천막투쟁 결의문'을 통해 "2년 전에는 경산시의회에서 채택했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철회 결의안이 정권이 바뀌고 당론이라는 이유로 입장이 바뀐 국민의힘 자가당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양재영 경산지역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다수당의 횡포이자 반민주적 의회운영으로 비롯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순득 의장의 의장직 사퇴와 발언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재발방지책이 수립될 때 까지 천막농성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경산시의원들은 "민주당은 허위날조로 국민 불안을 조성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좌파적 접근을 즉각 멈춰주길 바란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대응했다.
윤민욱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