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계좌 추적 과정서 발견 가능성 높아”…경찰, 이번 주 소환조사해 신체 압수수색 예정
지난 23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선균 씨를 형사 입건했다. 이선균 씨와 같은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종업원 A 씨는 지난 주말 구속됐다.
이선균 씨는 A 씨의 서울 소재 자택에서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다수 유흥업소 관계자들은 기자와 통화에서 “이선균 씨와 A 씨가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이 씨와 A 씨의 마약 투약 행각은 A 씨가 먼저 붙잡히면서 들통난 것으로 전해진다. ‘일요신문i’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국내의 한 마약 유통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 씨의 덜미를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이선균 씨 마약 투약 혐의) 사안과 관련 없다”고 말했다.
마약 수사 전문가들은 A 씨를 붙잡은 뒤 통화내역, 계좌 추적 등 수사 과정에서 이선균 씨의 이름을 발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국내 한 마약수사계 경찰은 “마약 대금 거래와 관련해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한 이들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마약 전문 변호사인 법무법인 호암의 신민영 변호사는 “마약 투약자들이 자신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 공적을 인정받으려고 함께 마약을 투약한 이들을 (경찰에) 언급한다”며 “추측상 A 씨가 이선균 씨의 투약 사실을 밝히고 이를 들은 경찰이 A 씨 통화내역, 계좌추적 등을 하는 과정에서 (이선균 씨를) 발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주 중 이선균 씨를 소환조사해 신체 압수수색을 할 예정이다. 이선균 씨 소속사인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공식 입장을 내고 “이선균 씨에 대해 제기된 의혹의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