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통위원장 사의 표명하자 민주 “탄핵 피하기 위한 꼼수”

탄핵소추안 표결 앞두고 30일 사의 표명

[일요신문]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의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오른쪽) 원내수석부대표와 임오경 원내대변인이 10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정섭 수원지방검찰청 제2차장검사, 손준성 대구고등검찰청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접수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 위원장은 전날 직접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이날 오후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방통위 의결 절차를 위법하게 운영하고 언론의 자유, 방송의 자유를 침해·위축하는 헌법 및 법률 위반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면 헌법재판소 판단이 내려지기까지 최장 180일 간 업무가 정지될 수 있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탄핵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는 것은 현재 국회가 헌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명백한 방해 행위”라며 “대통령은 이 위원장 사표를 수리하지 말고 국회 탄핵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김정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