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부산 수영구에서 공식선거운동기간에 앞서 후보자 간의 설전이 뜨겁게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가 ‘광안리 해변차도 지하화’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자 무소속 장예찬 후보가 ‘비현실적인 탁상공론’이라며 날을 세운 것이다.
유동철 후보는 3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안리 해변차도 지하화, 수영구 제2청사 건립, 편안하고 쾌적한 안전도시 수영 등 3대 공약을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수영·망미동 권역, 남천·광안동 권역, 수영강·팔도시장 권역, 광안리·민락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구성한 권역별 공약들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어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관련법 제정·정비, 부울경 메가시티 실현을 위한 특별법 제정, 장애인 관련법 일괄 정리, 전세보장기금 마련 및 관련 입법, 동물복지 기본법 및 관련법 정비 등 5대 입법공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소개도 함께 전했다. 유 후보는 “(저는) 장애인 인권운동을 통해 장애인 차별금지법 제정을 이끌어냈고, 부산에서 사회복지연대를 창립해 사회복지예산이 확대되는데 기여해 왔다”며 “검증된 실력으로 수영구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고, 수영에서부터 변화의 바람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이 알려지자 장예찬 후보는 SNS를 통해 유동철 후보의 광안리 해변차도 지하화 공약을 맹렬히 비판했다. 장 후보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유동철 후보님의 광안리 해변 차로 지하화 공약, 비현실적 탁상공론”이라며 “해변차도를 지하로 만드는 동안 아름다운 광안리 바다는 공사판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사이 광안리 일대 소상공인들의 생계는 누가 책임지냐”고 반문한 뒤 “차 없는 거리 적용을 확대하고, 수변공원 청구마트 부지에 랜드마크 복합문화시설을 개발해 광안리에서 즐길거리를 늘리는 게 현실적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또 “지하철 3호선 연장으로 동방오거리역이 신설되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광안리를 찾는 분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광안리 해변을 공사판으로 만드는 차로 지하화가 정답인지, 복합문화시설과 동방오거리역 신설이 정답인지 수영구 주민들께 여론조사라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장예찬 후보는 “이번 기회에 광안리를 세계 최고의 관광지이자 수영구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저 장예찬은 민주당과 치열한 공약 대결로 수영구 주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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