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싸이는 소녀시대라는 예측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그것도 영국의 대표적인 일간지 <가디언>의 전망이다. 영국 팝 시장이 미국 팝계를 움직이는 전초기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의미 있는 기사다.
18일(한국시간) <가디언> 인터넷 판은 ‘싸이 강남스타일 이후, 한국 팝의 공주 소녀시대가 온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 사진제공 : SM엔터테인먼트 |
이 기사를 통해 <가디언>은 “소녀시대는 레이디가가 소속사 인터스쿠프를 통해 내년 처음으로 영어 앨범을 내고 영어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싸이가 K 팝 스타들에게 세계 시장의 문을 열었다면, 이제 소녀가 그 문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소녀시대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이미 2~3년 전부터 영국과 미국 등 영미권 시장 진출을 위한 단계를 하나 둘 밟아왔다. 특히 영국 현지에서 소녀시대와 샤이니 등의 인기가 높다. 심지어 영국 교민들 사이에선 SM 이수만 회장이 종종 런던에 방문하곤 한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그만큼 SM이 영국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 이런 움직임을 <가디언>과 같은 영국 언론도 주목하고 있었음이 이번 보도를 통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싸이의 경우 ‘강남 스타일’이라는 당대 최고의 히트곡으로 전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았다면 소녀시대는 K 팝을 대표하는 걸 그룹으로 조금씩 성장해왔다. 모두 유튜브를 기반으로 세계 진출에 성공했지만 싸이가 순식간에 세계적인 스타가 된 데 반해 소녀시대는 조금씩 영향력을 넓혀가며 세계적인 스타로의 비상을 준비해왔다. <가디언> 역시 “싸이에 비해 소녀시대는 폭넓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매력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