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최근 바이러스성 사마귀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부쩍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최근 5년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바이러스 사마귀’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2007년 16만 5000명에서 2011년에는 29만 4000명으로 약 12만 8000명이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매년 평균 15.4%씩 늘어난 셈이다.
총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94억 원에서 257억 원으로 약 162억 원이 늘어 연평균 28.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11년 기준, 10대가 3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0~9세 20.7%, 20대 17.0% 순이었다. 20대 미만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사마귀는 일반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감염에 의해 생긴다. 이로 미루어볼 때, 과거에 비해 소아·청소년의 면역력이 약화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흔히들 사마귀를 티눈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티눈과는 다르다.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라 피부 여러 곳으로 옮겨 가지만 티눈은 피부 변형으로 전염성이 없다.
사마귀는 피부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외부에 노출되는 손, 발, 다리 등에 발생하고, 성 접촉을 통해 성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전염력이 강해 만지기만 해도 다른 부위에 옮겨갈 수 있어 될 수 있으면 사마귀가 난 자리를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사마귀가 발생한 손을 입에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우중 인턴기자 woojo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