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국회에도 첫눈이 내렸다. 흰 눈은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와서 모든 것을 덮어버리고 더러움과 상처를 감춘다. 그래서 눈 덮인 국회를 보는 사람은 누구나 감탄한다. 하지만 눈이 녹으면 다시 드러날 현실은 두렵기만 하다. 갈등과 논쟁이 끊이지 않는 아귀다툼의 현장.
첫눈이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듯이 국회도 국민에게 진정성 있는 정치로 미래에 대한 희망의 공간으로 기억될 수는 없을까. 얼음길을 내딛는 조심스러움, 눈밭을 뛰노는 아이들의 천진함, 눈 쌓인 한옥의 서정성, 화재와 재앙을 막아줄 것이라 믿는 해태의 신앙성 등…. 세상을 이루고 있는 여러 요소 중 꼭 필요하고 긍정적인 요소만 담아 국회의사당이 진정한 변화와 화합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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