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올림픽 다보스포럼 출전, 한국 대표해 ‘국가 이미지 회복’과 ‘대외신인도 제고’ 총력
‘다보스 포럼’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은 ‘세계경제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권위와 영향력을 갖고 있다. 세계의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정치인·언론인 등이 모여 경제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과제를 모색하는 세계 최대의 브레인스토밍 회의다. 즉 세계경제올림픽에 한국의 경제국가대표 선수로 참가하는 셈이다.
경기도는 “새해 초 세계 정치와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의 화두를 설정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한국 상황에 대해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다보스 포럼 참가 의미는 어느 때보다 크고, 책임은 막중하다”라고 내다봤다.
특히 탄핵 정국인 한국의 상황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김동연 지사는 한국을 대표해 국가 이미지 회복과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김동연 지사에게는 두 개의 특별무대가 마련돼 있다.
먼저 1월 21일 김동연 지사는 세계 주요 언론인들 앞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의 한국 정치 상황과 경제 전망을 주제로 ‘미디어 리더 브리핑’을 진행한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경제 상황이 요동치는 가운데 국내 정치인이 세계 미디어 리더들과 만나는 중요한 공론의 장이다.
김동연 지사는 비상계엄 사태 속에서 발현된 ‘응원봉 혁명’ 등의 대한민국 ‘피플파워’를 설명하면서, ‘윤석열 쇼크’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1월 23일에는 ‘세계 경제지도자 모임(IGWEL)’에 초청받아 참석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의장으로 하는 이 모임은 주요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국제기구 대표 등 고위급 인사들만 초청받는 비공개 회의다. 따라서 김동연 지사의 국제적 위상을 알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22일 ‘청정 전기를 향한 경쟁’ 세션에 참여해 인공지능(AI) 시대 전기수요에 대응하는 실행 가능한 전략을 놓고 토론할 예정이며 이와 별도로 다보스포럼에 모인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과 양자회동을 통해 세일즈 외교, 글로벌 기업 CEO들도 만나 경기도 투자유치 문제를 논의하면서 숨 가쁜 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김 지사는 12.3 비상계엄 이후 전 세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신외교에 이어 국내 주요국 대사, 상공회의소, 외국인투자기업을 만나 한국에서의 기업활동과 투자를 안심하고 지속해 달라고 당부해왔다.
이번 ‘세계경제 올림픽’에서는 한국 민주주의와 저력과 피플파워, 경제와 산업의 건재함과 잠재력을 세계 정상들과 경제계 주요 인사, 미디어 리더들에게 알리고,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을 파악하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것이 김동연 지사의 생각이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