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19일 오전 삼성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투표를 독려하며 마지막 일정을 마쳤다.
삼성 코엑스몰 입구에 위치한 광장에는 오전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40여 명의 대학생 봉사자들이 크리스마스 캐롤 음악에 맞춰 보트몹(투표 독려를 위한 플래시몹)을 준비해 공연을 펼쳤다. 몇몇 행인들은 문 후보가 온다는 소리에 가던 길을 멈추고 행사를 구경했다.
문재인 후보는 19일 오전 11시 40분쯤 삼성 코엑스몰을 찾았다. 문 후보는 “많은 국민들이 현실에 분노한다. 많은 국민들이 세상이 바뀌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문 후보는 “아무리 분노하고 간절히 바라도 투표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우리의 분노, 우리의 간절함, 투표로 표현해야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라며 분노에 대해 강조했다.
▲ 19일 전국 1만 3542개 투표소에서 18대 대통령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가족이 자택 주변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어 그는 “저는 누구를 찍었는지는 비밀이다. 당신을 찍었는지도 모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던 시민들은 대부분 이미 투표를 마치고 외출을 나온 사람들이었다. 문재인 후보를 투표했다는 오 아무개 씨(29.여)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민간 어린이집 활성화에 도움이 될까 싶어 투표했다”라고 전했다.
멀찌감치 서서 문 후보의 연설을 듣던 한 아무개 씨(43)는 “개인적으로 문 후보의 인생역경을 보니 모범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부자로 만들어주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