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세종시 부강면 한 야산 숨어든 뒤 행방 묘연…목격자 확보 어렵고 휴대전화 꺼놔 도주 장기화 우려

A 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쯤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 6층에서 50대 여성 B 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 씨가 피해자 안전조치를 받는 B 씨 집 앞에 설치한 안면인식용 지능형 CC(폐쇄회로)TV를 피하기 위해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 B 씨의 주거지에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B 씨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A 씨는 앞서 지난 4월에도 두 사람 사이 문제를 두고 다툰 끝에 B 씨를 흉기로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B 씨는 전국 각지로 도주 중 잠깐 휴대전화를 켰다가 위치가 특정돼 잠복 중이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이번 범행 직후에는 차량 등을 이용해 약 120km 떨어진 세종시 부강면 야산으로 숨어든 A 씨는 휴대전화를 꺼놓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심과 떨어진 야산 등을 이용해 도주하는 탓에 경찰이 목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부강면이 A 씨의 고향이며, 숨어든 야산도 선산인 점을 고려할 때 이곳 지리에 익숙한 그가 다른 지역으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야산 북쪽은 충북 청주시로 이어진다.
세종시 시민안전실은 12일 시민들에게 "당분간 인적이 드문 장소 방문과 도심 주변 입산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112에 신고해달라"고 했다.
경찰은 A 씨의 도주 상황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공개수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