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 80년 전몰자 추도사서 ‘침략’·‘가해’ 표현 없이 전쟁에 대한 ‘반성’ 언급해

이시바 총리는 “지난 80년간 일본은 일관되게 평화 국가로 걸어오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힘써왔다”며 “전쟁의 참화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 다시는 잘못된 길을 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번 언급은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가해 책임은 언급하지 않은 채 전쟁에 대한 ‘반성’만을 말한 것이라 식민 지배 했던 이웃 국가에 대한 진정한 반성의 의미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일본 총리의 추도사를 보면 이웃 나라가 겪은 피해를 언급하고 반성의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타국이 입은 피해를 처음 언급한 총리는 호소카와 고희 총리로 1993년 패전추도사에서 아시아의 희생자를 언급하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듬해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필설(글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비참한 희생을 가져왔다”며 “깊은 반성과 함께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총리가 재집권하고 맞은 첫 패전일인 2013년 추도사부터 일본 총리들은 ‘반성’이라는 단어를 쓰이지 않았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