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외부 독립 기관서 엄정 조사” 지시…고 이재석 경사 동료들 “윗선서 ‘함구하라’ 해” 폭로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사건과 관련 "해경이 아닌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윗선에서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증언이 이 경사의 동료로부터 나온 부분을 짚으며, "유가족의 억울함이 없도록 하라"는 당부도 남겼다.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이었던 이 경사는 지난 9월 11일 오전 2시 7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 갯벌에서 70대 중국 국적 남성 A 씨의 구조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해 홀로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이 경사는 무전을 통해 "물이 차올라서 (추가 인력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고 당직 팀장에게 요청했다. 고립자 구조 시 해경 규정상 2인 1조가 함께 출동해 순찰해야 한다.
하지만 파출소 측은 별도의 인력을 투입하지 않았고, 구조 과정에서 물이 급속도로 차오르자 결국 이 경사는 자신의 구명조끼를 A 씨에게 벗어주고 수영해 나오려다 물살에 휩쓸렸다.
이날 오전 9시 41분쯤 수색 끝에 구조된 이 경사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 경사와 함께 근무했던 파출소 동료들은 15일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과 관련해 함구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인천해경서장으로부터도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팀장이 이 경사의 상황을 전혀 공유하지 않았다"면서 "몇 분 뒤 드론업체로부터 신고를 받고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인천해경서장과 파출소장이 내부 진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서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사실관계 다툼에 대해 해양경찰청 차원에서 엄중하게 조사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