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 연 2.50%로 동결…경제지표 따라 하반기 상승 전환 전망 가능성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높아진 원·달러 환율이 금리동결의 주요 근거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2025년 말 수급안정화 정책의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2025년 말 (금융당국) 개입 이후 환율이 1470원까지 올라간 것은 4분의 3 정도가 달러화 강세와 엔화의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가 작용했다. 나머지 4분의 1 정도는 우리만의 요인(수급)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번 금리동결에는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끼쳤다. 부동산 대출규제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월보다 2조 2000억 원 줄어든 1173조 6000억 원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4년과 비교해 평균 12.52% 올랐다.

김진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향후 한은의 기본적인 통화정책 기조는 완화적인 성격을 유지하나 실질적으로는 금리인하·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중립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민감도가 높은 내수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과 고환율에 따른 회복 제약도 이어지고 있어,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변동하는 데 수반되는 위험을 크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향후 경제지표에 금리상승 여부가 달렸다는 진단을 내놨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금리상승 폭을 추가로 확대할 지는 향후 경제지표에 달렸다. 수출 호조에 더해 강한 내수 회복세가 계속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되고 1400원대 중후반의 원·달러 환율이 지속돼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향 등 변화가 오는 2월이나 5월 금통위에서 생긴다면, 3분기 인상 확률이 큰 폭으로 높아지면서 금리 상승의 기울기가 가팔라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