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봐도 다른 구간과 상태 달라 보여”…“구조물 위태로워 보여 사진까지 찍어뒀다”

‘일요신문i’ 취재를 종합하면 인근 시민들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 상태가 평소에도 위험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은 “오후 2시 32분께 밖에서 ‘우르르’ 하는 큰 소리가 났다”며 “현장에는 다리 구조물이 무너져 있었고 잔해물 위로 사람도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식당 직원도 “철거 작업을 하면서 아래를 받치고 있는 구조물이 굉장히 불안해 보였다”며 “공사 관계자들은 먼지가 거의 안 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먼지가 굉장히 많이 날렸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 선로 옆으로 고압선도 지나가는데 작업이 너무 안일하게 진행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그는 5월 18일 밤에 촬영한 사진까지 보여줬다. 당시 사고 현장의 공사 구조물이 위태로워 보여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사고가 발생한 서소문고가차도는 노후화로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2019년에는 콘크리트 조각이 아래 차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후 서울시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고, D등급(안전성 미달) 판정을 받자 단순 보수만으로는 안전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서울시는 2025년 9월 20일부터 서소문고가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철거 공사에 착수했다.
한승구 기자 win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