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40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50여 명 참여…공개 사과·국회 및 당 차원 징계 촉구, 민·형사상 법적 대응도 검토

김균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경상강원지부장은 "그날의 주장은 5·18 동지들과 우리 국민에 대한 모욕이자 경멸이며 참으로 몰염치하고 질 낮은 도발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무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도 "언제까지 이런 망언과 망동을 지켜봐야 할지 대구시민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싣겠다고 한 국민의힘은 이진숙을 단호하게 징계하고 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의원실 관계자가 1층에서 항의 서한을 전달받았고 대표자들은 "의원에게 잘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이날 지역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5·18 관련 단체들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와 왜곡·폄훼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단체 관계자는 기자의 질문에 "5·18기념재단 등과 논의하고 있다"며 학술대회 형식으로 열린 행사인 만큼 발언에 대한 법 적용에는 검토할 부분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이 의원과 새역사국민운동이 공동 주최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공개포럼'에서 불거졌다. 당시 발제자로 나선 이영훈 새역사국민운동 공동대표는 5·18을 "1980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열흘간의 소요 사태"라고 표현했다. 포럼에서는 5·18 유공자들의 공적을 문제 삼는 취지의 주장과 전두환 전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 등도 나와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포럼에서 "5·18이 과연 성역이 되는 것이 자유 대한민국에서 바람직한지 반문하고 싶다"며 "5·18 유공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 우리 국민에게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음 날 기자회견을 열고 포럼 토론자들의 논란성 발언에 대해 자신의 견해나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소속 국회의원 전원 명의로 이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 3700여 명도 지난 17일 이 의원을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제명이나 탈당 권고 등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현재 이 의원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학술행사였고 행사에서 나온 발언들이 본인 입장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현재로선 징계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kej29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