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의 주인공이 된 여민정이 영화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전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킨 공식 행사에서 가슴이 노출되는 대형 사고를 겪은 당사자에겐 노출 사고보다 ‘목요일 밤의 친구 썰전 시청’이 더 중요한 것처럼 보이는 여민정의 글이다. 그만큼 ‘의도적인 노출’이라는 의혹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사진 출처 : 여민정 미투데이
만약 의도적인 노출 사고였다면 이유는 다소 분명해 보인다. 그가 오는 8월 8일 개봉 예정인 영화 <가자! 장미여관으로> 여주인공 자격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한 만큼 그 영화의 홍보를 목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놓은 것.
지난 2011년 케이블 채널 CGV 드라마 <TV방자전>으로 데뷔한 여민정은 한일 합작 AV 영화인 <AV아이돌>에 출연한 AV 배우기디고 하다. 다음 달 개봉하는 <가자! 장미여관으로> 역시 원작을 감안할 때 상당한 노출이 가미된 영화로 보인다. 그의 필모그래피만 놓고 보면 영화배우 보다는 AV배우로 분류하는 것이 더 적합해 보인다.
영화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아직 베일에 가려진 영화다. 노출 수위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봉이 한 달도 남지 않았음에도 거의 홍보가 이뤄지지 않은 영화다. 동명의 성인연극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지만 이 작품이 영화로 개봉된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번 노출 사고로 인해 영화 <가자! 장미여관으로>가 다음 달 8일 개봉하며 여주인이 여민정이라는 사실을 이제 모든 이가 알게 됐다. 여민정의 이름이 이틀째 각종 포털사이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극장 개봉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하는 영화관계자는 전무하다. 다만 인터넷 다운로드와 케이블과 IPTV의 VOD 시장 등 부가판권시장에선 상당한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들어 비슷한 형태의 노출 강조 영화들이 부가판권시장을 노리고 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이즈마케팅을 위한 의도적인 노출인지 여부는 분명치 않지만 이로 인해 마케팅 효과는 분명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