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중 대다수의 선원이 저임금 등 노동조건이 열악해 선원생활을 중도포기하고 추자면을 떠나는 등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0명 이상 승선하는 유자망 어선인 경우 선주들이 인력난 해소를 위해 중도 포기하는 선원에게 위약금은 물론 직업소개소 소개료 등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선주와 선원간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선원 생활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여비가 없어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면사무소, 파출소 공무원들이 호주머니를 털어 귀향여비를 지급해주는 일이 빈번한 상황이다. 25일에도 파출소로 2명의 선원이 찾아와 귀향여비를 요청하는 일이 발생했다.
문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귀향여비를 행정당국에서 지원토록 하는 규정이 있음에도 관계당국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북군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예산 7백80만원을 확보해 놓고도 단 한 차례도 활용하지 못했으며 지난해의 경우도 3건(22만원)에 그쳐 효율적인 예산활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