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름은 순비기입니다. 꽃도 피고 열매도 맺는 나무지요. 바닷가 모래땅이 좋아서 다른 나무와 달리 이런 백사장에서 살아간답니다. 제 몸을 자세히 살펴보면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며 전체에 회백색 잔털이 있지요. 꽃은 7∼9월에 자주색으로 피고 열매는 9∼10월에 둥근 모양의 흑자색으로 영글어 약용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나의 학명은 마편초과 순비기나무예요”라고 적혀있다.
요즘 완도항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인 명사십리 백사장엔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온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데 이 순비기나무의 질긴 자생력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무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