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당선자의 얼굴은 남방계형이다. 짧은 편인 얼굴에 이마가 좁고, 굵은 모발, 진한 눈썹, 콧망울이 발달하여 넓직한 코, 진하고 두터운 피부, 날벌레의 침입을 막기 위해 난 귓구멍 입구의 털, O형 혈액형, 쌍꺼풀만 있다면 동남아에서 8천년전 경 주로 한반도에 이주해와서 바닷가에 살게된 전형적인 남방계형에 속한다. 남방계형 중에는 사상의학상의 소양인(少陽人)과 좌뇌우세형(左腦優勢型)이 많다. 한반도내의 좌뇌우세형은 제주도, 전남해안, 노 당선자의 고향인 경남해안에 주로 분포한다. 충북의 단양, 제천지역도 출현비는 같지만, 북방계형에 소음인(少陰人)이 많다.
▲ 노무현 당선자의 얼굴은 뚜렷한 남방계형의 특징을 띠고 있다. 오른쪽은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의 얼굴 등고선 을 나타낸 것으로 노 당선자의 얼굴형과 몇가지 부분에 서 상관성을 발견할 수 있다. | ||
노 당선자의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 이미 “자주성과 강한 의지”가 기록되어 있는 만큼, 생래적인 특징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같은 뇌간우세형에 박정희 대통령을 들 수 있지만, 박 대통령은 우뇌우세형이다. 조세전문 변호사의 순탄한 길을 외면하고 택한 인권변호사, 대세보다 대의를 택하고자 하는 마음도 실은, 이 뇌간에 깃들인 의지로부터 온 것이다.
한자의 옳을 의(義)자를 보면 내(我)가 양(羊)을 짊어지고 있는 형상이다. 양은 예로부터 희생제물이므로, “의(義)”를 이루려면 자기희생의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당선 초언인 멸사(滅私)란, “나 자신을 죽여서”라는 극한의 희생을 말한 것이다. 이제까지의 행적과 얼굴로 볼 때 교언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존경하는 인물로 링컨을 꼽은 것도 잘 어울린다. 16대 대통령인 점도 같고, 독학으로 얻은 변호사에 좌뇌우세형(左腦優勢型)이라는 점 또한 같다. 링컨 대통령과는 왼쪽 이마가 불룩하고, 오른 눈이 작으며, 턱이 오른쪽으로 향한 점까지 좌뇌형의 모든 특징을 닮았다. 좌뇌는 언어뇌, 지성뇌이기 때문에 독서, 변호사, 청문회 스타가 된 힘이고, 뇌간이 우세하여 실천하는 지성이란 바로 좌뇌+뇌간(실천)의 결합으로 나온 행동이다. 링컨도 멸사로서 노예해방의 위업을 이루었다.
좌뇌와 뇌간이 우세하다 보니 약한 곳도 나온다. 언어와 의지에 뇌 에너지를 할애하다 보면 다른 쪽에 에너지가 달리기 쉽다. 아마도 우뇌측두엽의 멜로디센터의 활동성은 높지 않은 것 같다. 말할 때 음성이 멜로디칼하지 않다. 도, 도#, 레, 레#, 미, 주로 이렇게 근거리 5음만 오락가락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우뇌가 우세하여 멜로디에 민감한 한국인 대중의 주의를 끌기에 불리한 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득표한 것은 우뇌적이기 때문에 시각적이고 따라서 감성적이고, 그래서 영상세대라는 젊은이 대중들에게 파고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좌뇌형이지만, 우뇌적인 대중 때문에 표를 얻었다는 역설이 된다. 노 당선자는 우뇌의 지배를 받는 왼쪽귀가 더 크므로, 우뇌적인 한국인의 소리는 잘 들었기 때문일까?
대통령이라는 말은 통령은 통령인데 아주 큰 통령, 혹은 통령 중에 가장 큰 사람이라는 말이다. 통령이란 전체를 통괄하여 명령하는 자라는 직능의 정의를 담고 있는 말이다. 우리의 대통령에 해당하는 영어의 president 라는 말에는 통령(統領)이라는 뜻이 없다. 앞에 서 있는 사람, 즉 일등인 사람이라는 말이다. 실은 대(大)는 소(小)의 상대개념이므로 대통령이라는 말은 통령이 여럿 있을 때나 성립되는 말이다. 하나밖에 없는 통령에 이렇게 구태여 큰 대자를 붙이는 것도 순전히 한국식이다. 우뇌적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큰 것을 좋아하는 한국식 이름이다.
전통적으로 동양의 통치자는 민(民)과 구별된 자이다. 민의 1등이란 말이 아니었다. 민(民)자를 보라 눈을 찔린 전쟁포로가 손을 앞으로 묶인 채 끌려가는 모습의 상형문자이다. 귀족인 사람(人)과는 달리 民에는 피지배층이라는 뜻이 담겨 있었다. 노 당선자는 이제 한국의 “民에 의하여”, “民의” 대통령이 되었으니, 비록 직명은 통령이지만, 사회적 역할은 프레지던트이다. 링컨처럼 정말 “국민을 위하는” 일만 남았다.
그러나, 비록 역경에서 사회를 지탱하는 힘은 대중으로부터 나오지만, 한 사회를 일층 발전시켜 자랑을 얻게 하는 일은 엘리트의 능력에 영향을 받는다. 엘리트는 좌뇌우세형이다. 노 당선자는 한국민의 우뇌에 의하여 당선되었지만, 민족의 항구적 발전을 위하여는, 먼저 좌뇌문화를 발흥시키는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