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 가창오리 등 철새들의 낙원인 해남군이 새해 철새 먹이 예산을 대폭 축소해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2일 해남지역 환경·농민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철새 도래지인 고천암호, 금호호, 영암호 지구에서 시범 실시된 생물종 다양성 계약제도가 큰 성과를 거뒀으나 올해는 이 제도를 뒷받침할 해남군 예산이 4분의 1 이하로 급감했다.
농민과의 계약으로 추수기 일정량의 벼를 철새들의 먹이로 남겨두는 생물종 다양성 계약에 배정된 군 예산은 국비 6천4백51만원, 군비 2천3백46만원 등 모두 8천7백97만원으로 지난해 3억6천3백만원(군비 2억5천4백만원, 국비 1억9백만원)의 24%에 불과하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지난해 생물종 다양성 계약제도가 처음 실시돼 먹이가 풍부해지자 많은 철새들이 몰려와 생태공원 추진 및 환경농업특구 지정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예산을 대폭 줄인 것은 거꾸로 가는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군이 선심성 사업에 예산을 늘리다 보니 환경·생태관광 분야 예산이 격감했다”며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탐조객들이 늘어나는 시점에 기왕의 정책을 포기하는 것은 ‘관광 해남’을 주창해온 군정의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광주일보]
[단독] "총장님 지시"라며 개입…윤석열 '비밀캠프' 소유주 비선 의혹
온라인 기사 ( 2024.12.13 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