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지도부와 개혁파의 내분은 지난해 10월 김수규 전 YMCA 회장이 물러나고 대신 김윤식 현 회장이 이사회를 통해 선임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YMCA 제2국에 소속된 시민사회개발부가 주축이 된 개혁파가 김 전 회장의 자진사퇴에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
시민사회개발부 등 개혁파측의 주장에 따르면 표 이사장과 김수규 전 회장이 친밀한 사이였으나 최근 마찰이 생기자 표용은 이사장이 김 전 회장을 내쫓았으며, 대신에 또 다른 측근인사로 꼽히는 김윤식 회장을 새로 선임했다는 것이다.
또 친분이 두터웠던 표 이사장과 김 전 회장이 등을 돌린 배경에는 ‘비자금 문제’와 YMCA 내에서의 ‘주도권 다툼’ 이 주요 원인이었다는 주장이다.
심상용 시민사회개발부 팀장은 “표 이사장의 비자금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밝힐 수 없으나, 조만간 외부에 공개할 방침이며, 올해 YMCA창립 1백주년을 맞아 표 이사장이 물러나야 YMCA가 민주적인 조직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도부 관계자는 “표 이사장의 비자금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비자금을 문제삼아, 결국 YMCA를 시민운동 중심의 시민단체로 만들어가자는 것이 그들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반박했다.
이로 시작된 YMCA 내 지도부와 개혁파간의 싸움은 지난해 10월 시작돼 석 달이 넘도록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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