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깨는 덴 사이다가 짱!
[일요신문] 과음한 다음 날이면 으레 해장국을 찾게 마련. 흔히들 찾는 해장국이라고 하면 단연 북어국이나 콩나물국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서구에서는 해장국 대신 해장술이나 해장 음료를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령 보드카와 토마토주스를 섞어 마시는 ‘블러드메리’ 칵테일이나 진한 커피, 혹은 오렌지 주스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과학자들이 ‘숙취 해소에는 사이다가 최고’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저우 쑨이셴대학의 연구진들이 허브차부터 탄산음료까지 모두 57개의 음료수를 실험한 결과 숙취 해소에 가장 효과적인 음료수는 바로 사이다였다. 그 가운데서도 레몬과 라임이 함유된 사이다가 체내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있어 가장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숙취 해소에 가장 도움이 되지 않는 음료수는 대마씨로 만든 차였다.
이 밖에도 과음 후 발생하는 두통에 대해서는 젊은층보다 중장년층이 더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나이가 들수록 알코올로 인한 두통을 앓을 확률이 더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뇌의 크기와 상관이 있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뇌의 혈관이 붓게 되고 이로 인해 부은 뇌가 두개골에 닿아서 두통이 발생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뇌의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뇌와 두개골 사이에 공간적 여유가 생겨 두통이 발생할 확률 또한 줄어들게 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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