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증권범죄분석실의 분석요원들이 수사중인 사건 관련 자료들을 살펴보며 회의를 갖고 있다. | ||
곧 검찰직원 1명 이상이 충원되면 완전한 진용을 갖추게 된다. 범죄분석실은 이를 바탕으로 시세조종이나 미공개정보 이용 등 증권시장의 불공정행위가 포착될 경우 금감원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수사에 착수할 계획.
또 문제 기업의 공시내용과 회계자료 분석을 통해 기업주의 횡령 등 불법행위를 적발한다는 방침이다. 범죄분석실이 중점을 두고 있는 작업 가운데 하나는 금융증권 범죄자들의 리스트를 만드는 것.
금융증권 범죄는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동시에 막대한 범죄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마약이나 조직폭력 사건처럼 동일범의 재범률이 높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 ‘주가조작의 귀재’ A씨는 금융증권 범죄의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검찰에서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던 A씨는 마침 또 다른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중이던 검찰측에 “그 지점에서 주가조작이 이뤄졌다면 어느 선수의 작품”이라며 혐의자를 정확히 지목해줬다고 한다.
A씨 정도 되는 ‘고수’라면 발생지점과 그 수법만 봐도 누가 주도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 이는 금융증권 범죄에 있어 주요 범죄자들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을 방증하는 사례였던 셈이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