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으로 급부상한 엑소는 멤버가 12명이나 되며 평균 나이 대는 20대 초반이다. 이 가운데 중국인 멤버 4명을 제외한 8명은 국방의 의무를 져야 한다.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슈퍼주니어는 멤버들이 연이어 군에 입대하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엑소 팬들은 이런 부분을 걱정해 벌써부터 군 면제 서명운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그렇지만 항간에선 엑소 열성팬의 빗나간 팬심이 아닌 지능형 안티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엑소 오빠들 대신에 일반인 남자들 몇 년 더 복무하면 되잖아요’ ‘수련회 조금 더 한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잖아요‘ 등의 표현이 엑소 팬들을 단합시키기보단 엑소 안티팬들과 군 입대를 앞둔 남성들을 자극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엑소 팬클럽이 물의를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엔 엑소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SBS <인기가요> 제작진으로부터 엑소 팬클럽 배정 불가 통보를 받기도 했다. 당시 SM 측은 공지를 통해 “매 공지마다 방송국 공개홀 앞에서의 무단 횡단 금지 및 경호 및 Staff 의 지시에 따라주실 것을 당부 드렸음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무단횡단과 방송 종료 후 도로가 점령, 아티스트 차량을 따라 뛰는 행위 등 EXO 의 응원도구를 들고 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위험 행위가 여러 번 적발되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엑소 팬들의 지나친 행동으로 인해 관공서 및 경찰서에도 여러 차례 민원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오랜 만에 등장한 대형 아이돌 그룹의 폭발적인 인기는 반갑지만 거듭되는 팬덤의 왜곡된 행동은 경계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행동과 주장을 펼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지적의 목소리가 높았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