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 교도소 부지 선정은 아가페 재단의 이상진 목사와 건축 전문가 3명이 극비리에 진행했다. 이 목사 일행은 부지를 알아보기 위해 아가페 사무실이 있는 삼성동 공항타워 빌딩을 나설 때면 언제나 스톱워치를 눌렀다. 삼성동에서 1시간 안팎 거리에 교도소 부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삼성동을 기준으로 삼은 것은 1천여명에 달하는 자원 봉사자들의 출퇴근 시간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
재단측이 처음 물색한 후보지는 경기도 성남시의 그린벨트 지역. 법무부가 추천한 땅이었다. 하지만 땅 주인과 아무리 협상을 해도 1백억원이 웃도는 땅 값을 감당할 수 없어 결국 포기해야 했다.
다음으로 꼽힌 후보지는 경기도 용인과 안성지역. “수도권에 민영 교도소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경기도 일원을 벗어나지 못한 대안이었다. 그러나 용인은 산이 너무 많았고 안성은 땅 값이 너무 비쌌다.
다시 알아본 곳이 경기도 여주와 이천 지역. 이천과 여주의 입지적 조건은 비슷했지만 이천은 여주보다 땅값이 더 비쌌다. 재단측은 풍치가 수려한 이천의 한 마을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인근 주민 설득작업까지 들어갔다. 하지만 교도소 예정부지 바로 앞에 마을 50여호가 있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이렇게 물색한 후보지만 모두 30여곳. 결국 낙찰된 곳이 여주군 북내면 외룡리였다. 이 목사는 “지역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지역적 특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고, 최소한 3만평이 완전 평지라야 하는 점 등 여러 조건이 들어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땅 매입의 진행 과정을 주민들에게 공개하면 땅 값이 천정부지로 뛸 뿐더러 민원 수렴 등에 있어 교도소를 짓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땅 매입 과정에서 만난 행정 관계자는 여주군수 한 명 뿐”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민영 교도소 보도가 나간 뒤 아가페 재단에는 여주에 지역구를 둔 이규택 한나라당 의원 등 많은 문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 의원의 전화는 “왜 내게 미리 상의하지 않았느냐”는 항의성이었다고. 지명 공개문제에 대해서는 법무부 역시 고심했던 부분. 법무부 교정과 유병철 사무관은 “보도자료에 지명을 밝힐 것이냐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민원이 들어올 우려가 많아 비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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