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정보
영화 <꼭두각시>는 <닥터>와 함께 2013년 상반기 야한 영화로 엄청난 언론 홍보를 한 영화다. 인기 레이싱 모델 구지성이 주연을 맡았으며 최면을 소재로 파격 노출이 가미된 스릴러 영화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영화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친구 애인인 현진(구지성 분)이 알 수 없는 환영이 시달리자 의사인 지훈(이종수 분)은 최면 치료에 들어가는데 그 과정에서 점점 현진의 매력에 빠져든다. 그래서 지훈은 최면 중인 현진에게 ‘매주 일요일 세 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자신을 찾아오라’는 주문을 걸고 그때마다 지훈은 최면에 걸린 현진과 섹스를 즐긴다. 그리고 이런 만남이 가져오는 파국이 바로 영화 <꼭두각시>의 주된 내용이다.
최면술과 섹스가 어우러진다는 사실만으로도 자극적인 이 영화는 잦은 정사신이 등장한다. 본격적인 정사신만 7차례 이상이고 최면 치료 도중 자극적인 상상을 자극하는 장면도 몇 차례 더 나온다. 그렇지만 노출 장면은 한두 번에 불과하다. 정사신이 7차례 이상인데 노출 장면은 한두 번이라는 얘긴 결국 대부분의 정사신은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것. 다시 말해 구지성이 등장하는 정사신에선 노출이 없고 한소영이 등장하는 정사신에서만 노출이 있다. 구지성의 노출은 언론 홍보 과정에서만 화제가 됐을 뿐 실제 영화에선 그의 노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최면에 걸려 이종수를 찾아가는 바람에 맨발로 길을 걷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결국 구지성은 이 영화에서 옷 대신 양말만 벗은 셈이다.
영화가 처음 시작될 땐 구지성의 미모에 눈길이 가지만 끝난 뒤에는 한소영만 기억에 남는 영화라면, 너무 에로적인 시각일까.
@ 베드신 / 노출 정보
#첫 베드신 (26초가량. 노출 미비)
언제 첫 정사신이 나오려나, 인내가 필요하다. 최면 치료가 거듭되며 벗을 듯 벗을 듯하던 구지성과 이종수의 정사신은 영화가 시작하고 40여 분이 지나야 겨우 시작된다. 욕실에서의 격정적인 정사신이지만 노출은 미비하다. 영화 <꼭두각시>에서 구지성은 다양한 공간에서 여러 가지 체위를 선보이지만 그때마다 손이 꼭 가슴으로 올라가 가슴 노출을 방지하는 놀라운 신공을 선보인다. 말 그대로 ‘못된 손’이다.
#2~5번째 베드신(10~20여 초의 짧은 정사신들. 노출 미비)
최면에 걸려 일요일 오후 3시마다 구지성이 이종수를 찾아오는 장면이 연이어 나오면서 2분 사이에 정사신이 4번이나 등장한다. 주방과 욕실 등에서 정사신이 이어지지만 그때마다 구지성은 상의를 입고 있거나(최소한 브래지어라도) 아니면 역시 손으로 가슴을 가린다. 따라서 가슴 노출은 물론이고 시원스럽게 뒤태가 노출되는 장면도 거의 없다.
#6~7번째 베드신(1분 24초가량, 30초가량. 한소영 가슴 노출)
이종수의 새 애인 유리(한소영 분)가 등장한다. 관객들 입장에선 ‘못된 손’의 구지성과 달리 정상적인 베드신을 선보이는 한소영의 등장이 반갑지 않을 수 없다. 한소영의 베드신이 딱히 파격적인 것은 아니고 정상적인 수준이다. 그렇지만 비정상적인 노출 없는 베드신에 집착하던 구지성과의 대비 효과는 상당하다.
@ 에로 지수 : 10
에로티시즘의 측면에서 볼 때 <꼭두각시>는 포장지만 야할 뿐 껍데기는 별 볼 일 없는 영화다. 특히 여주인공 구지성의 이 영화를 대하는 자세는 살짝 화가 날 정도다. 차라리 구지성의 노출을 전면에 내세워 언론 홍보를 하지 않았더라면 보는 이들을 그토록 실망시키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나마 한소영의 정상적인 정사신 연기로 인해 에로지수가 0는 면할 수 있었다. 차라리 한소영이 여주인공이었다면 소재와 내용 등으로 볼 때 에로지수가 50을 훌쩍 넘기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