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정보
<투건스> 라는 제목으로 2013년 11월 국내에서도 개봉된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은 <2 Guns>다. 국내 영화 웹하드 사이트들에선 <두개의 총>으로도 알려져 있다.
아이슬란드 출신의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이 감독의 전작으로는 <레이캬비크> <살인의 기억> <콘트라밴드> 등이 있다. 감독보다는 덴젤 워싱턴과 마크 월버그 등 주연 배우들이 더 유명하다. 이들 배우에 대한 믿음으로 이 영화를 선택하는 영화팬들이 많다. 그렇지만 이번 영화에서만큼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실 이 영화는 스토리만 놓고 보면 최고의 블록버스터다. 멕시코 최고의 마약상을 비롯해 미국의 DEA(마약단속반), 미국 해군 정보부, 그리고 CIA까지 이 영화에 등장한다. 이런 어마어마한 조직이 이 영화에서 4300만 달러(한화 457억여 원)를 두고 격돌한다. 그런데 이런 스토리 설정에 비해 영화는 <투건스>라는 제목답게 총을 든 두 남자 배우의 버디무비에만 충실하다. 뭐 차린 건 많지만 먹을 건 별로 없는 3류 뷔페 같은 영화랄까.
@ 줄거리
영화 <투건스>의 시작은 두 범죄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지하세계의 능력자 ‘바비’(덴젤 워싱턴 분)와 그의 수다쟁이 총잡이 파트너 ‘스티그’(마크 월버그 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계획은 멕시코 최고의 마약상 ‘파피 그레코’의 검은돈이 예금돼 있는 은행을 터는 것.
여기까지만 보면 은행 강도의 이야기지만 이들은 사실 서로 다른 국가기관의 요원들이다. 바비는 DEA(마약단속반) 비밀요원이며 스티그는 미국 해군 정보부 비밀요원인 것. 은행을 터는 데 성공하며 서로 그 사실을 알게 되는데 다른 두 국가기관의 비밀요원인 이들이 은행을 턴 이유 역시 서로 다르다는 게 문제가 된다. 게다가 이들이 은행에서 턴 것은 예상했던 것을 훨씬 초과하는, 무려 4300만 달러의 거액이다.
이제 멕시코 최고의 마약상 ‘파피 그레코’의 갱단은 물론이고 또 다른 비밀조직, 그리고 두 비밀요원의 소속 기관까지 이들을 쫓기 시작한다. 이렇게 얽히고설킨 두 비밀 요원의 생존 액션이 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다.
@ 배틀M이 추천 ‘초이스 기준’ : 화려한 액션의 킬링타임 영화를 원한다면 클릭
전형적인 킬링타임용 영화다.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고 덴젤 워싱턴과 마크 월버그라는 검증된 배우가 출연한다. 비록 스토리는 조금 실망스러울지라도 총격전이 등장하는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볼 만한 영화지만 추천작은 아니다. 덴젤 워싱턴과 마크 월버드가 스스로 대표작이라 내세울 만한 영화도 아니다. 아무래도 감독은 액션 영화에 미국 국가기관들의 부패한 모습을 풍자하려 한 것 같은데 스토리만 번잡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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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언젠가 이 영화 역시 유료 콘텐츠의 시절을 보내고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무료로 방영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 결제보다는 그때를 기다려 무료로 즐기는 게 어떨까 싶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