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비트코인 한국 내 거래소 ‘코빗’ 사이트 캡처
영국의 <가디언> <데일리메일> 등은 인터넷 암거래 사이트 '십(sheep) 마켓 플레이스'가 지난 1일(현지시간) 운영을 중단하면서 발생했다고 3일 보도했다.
마약과 불법무기 등이 거래되는 이 사이트는 지난 10월 동종 사이트 '실크로드'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적발돼 폐쇄된 뒤 대체 장터로 급부상했다.
보도에 따르면 쉽 마켓 플레이스는 이용자 공지문을 통해 'EBOOK101'이라는 판매상으로부터 사이트 취약점을 노린 공격을 받았으며 이용자와 장터의 전자지갑에 있던 5400비트코인(약 577만 원)을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장터 측은 복구에 실패해 기존 사이트를 폐쇄하고 대체 장터를 개설하기로 했으며 남은 비트코인은 회원들에게 돌려주기로 약속했지만 분실된 비트코인을 받은 이용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배후에는 체코 출신 프로그래머가 거론되고 있으며 도난 총액은 약 9만 6000비트코인으로 1억 달러에 상당한다고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9만 달러 상당의 마약판매 대금을 날렸다는 한 이용자는 “빌린 자금을 갚지 못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에 앞서 비트코인 거래 사이트인 덴마크의 BIPS와 체코의 비트캐시는 해킹으로 각각 100만 달러, 1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한 바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