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제주도와 남제주군은 2001년 주먹탑 복원사업 예산으로 각각 2천만원을 지원하고도 이후 사업 완공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는 등 ‘예산만 지원하면 그만’이라는 무책임한 행정을 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정읍개발협회(회장 강수일)가 주최하고 상모리 연합청년회(회장 정신호)가 주관한 ‘주먹탑’ 복원사업은 2001년 초 현 위치에 높이 5.5m, 둘레 14.4m 규모로 사업이 시작돼 같은 해 말 좌대부분이 완성되지 않은 채 마무리됐다.
그런데 2001년 말 이후 1년 남짓한 시간이 흐른 현재, 완성되지 않은 채 남아 있어 오히려 주위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일부 주민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신호 상모리 연합청년회장은 “올해 안으로 자체 예산 등을 확보해 좌대부분 복원을 마무리하고 탑의 유래 등을 소개하는 입간판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정읍개발협회 등은 1980년대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29사단(일명 태권사단) 창설기념탑(주먹탑)을 2000년 11월 발굴해 이듬해부터 복원사업을 벌여왔다.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