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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촌로 이후락’의 봄나들이 | ||
그 카메라는 바로 국내외 1백만 <일요신문> 독자들의 궁금증에 따라 움직이는 ‘근성’이다.
지난 97년 5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의 입원 후 모습부터 지난 3월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최근 근황까지 <일요신문>만이 가진 ‘특별한 카메라’로 잡아올린 사진특종을 한데 모았다.
[‘촌로 이후락’의 봄나들이 2003년 3월]
3공화국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과 중앙정보부장을 맡으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이후락씨(79).
94년 역시 <일요신문>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단 한 번도 ‘노출’을 허용하지 않던 그가 지난 3월26일 <일요신문>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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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우 ‘휠체어 산책’(위 사진), 재벌가 며느리 쉽지 않네(아래 사진) | ||
지난 97년 3월11일, 대통령선거를 목전에 두고 신한국당 내 최대계보 민주계 좌장인 최형우 고문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최 고문은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이었지만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구구한 억측이 난무했다.
최 고문 입원 후 65일이 지난 5월16일. 며칠 동안의 잠복 끝에 산책하는 그의 모습을 <일요신문> 카메라가 포착했다.
그의 얼굴은 무표정했지만 눈동자엔 힘이 들어가있었다. <일요신문> 보도 이후 병상의 ‘최심’을 잡기 위해 그가 입원해 있던 병실은 연일 대선주자들의 발길로 문턱이 닳을 정도였다.
[재벌가 며느리 쉽지 않네 97년 9월, 99년 9월]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던 고현정씨. 그녀는 지난 95년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났다. 마지막 작품이 된 <모래시계> 열풍과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외손자 정용진씨(현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와의 결혼으로 로열패밀리로 대변신했지만 세인들의 관심은 고씨를 떠나지 못했다.
그러한 관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노출’을 삼가했던 그녀가 두 번씩이나 <일요신문>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번째는 97년 9월12일 서울 한남동의 시댁에서 시아버지 정재은 조선호텔 회장의 출근을 배웅하던 모습. 두 번째는 99년 9월7일 서울 연희동의 한 중국요리학원 앞. 전두환씨의 며느리인 최정애씨와 나란히 요리를 배우러 다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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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태자’ 부부 시간차 포착(위 사진), 건장한 ‘불치병 환자’(아래 사진) | ||
한보사태로 세상이 떠들썩했던 1997년. 동문 기업인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수감된 YS 차남 김현철씨, 그리고 비자금사건 등으로 복역중이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가족들이 잇달아 면회차 서울구치소를 방문하는 모습이 잠복중인 <일요신문> 카메라에 잡혔다.
6월4일 김현철씨의 면회를 마치고 서울구치소 쪽문으로 빠져나간 김현철씨 부인 김정현씨는 9일 또 한 차례 면회를 마치고 나오다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씨의 표정은 매우 침울해 보였으며 곧바로 서울구치소를 빠져 나갔다(사진 왼쪽).
김현철씨는 그해 11월3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가 석방된 지 한 달이 지난 12월8일 <일요신문>은 청와대 연무관을 출입하는 김현철씨를 카메라에 담아내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사진 오른쪽).
한편 6월7일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가 면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장면이, 9일에는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가족들이 면회를 마치고 눈물을 훔치며 면회실을 나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걸렸다.
[ 건장한 ‘불치병 환자’ 97년 6월]
장학로 전 청와대 부속실장. 97년 당시 최고권력 주변에 있다가 재임중의 금품수수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불치병에 걸려 형집행정지로 풀려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인생을 살고있는 장씨에게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던 때였다.
장씨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96년 9월 항소심 선고공판 이후 10개월 만이었다. 불치병 때문에 옥살이까지 면한 그의 모습은 의외로 ‘멀쩡’해 보여 당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사진부 wdos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