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BBC의 모스크바 특파원 스티브 로젠버그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바이애슬론 경기장에서 접한 황당한 화장실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올림픽 바이애슬론 센터 안의 남자화장실을 찍은 것으로 두 개의 변기가 칸막이도 없이 나란히 붙어있다. 두 변기 사이에는 휴지통이 단 한 개만 놓여있다.
로젠버그는 “두 변기가 나란히 붙어 있는데, 또 화장지 롤은 하나뿐이어서 놀랐다”며 “이게 무슨 의미일까? 가운데 칸막이가 없어진 걸까 아니면 선수들 사이 친근한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런 걸까”라는 글을 남겼다.
이 사진은 러시아 반정부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이것은 15억 루블(약 470억 원)을 들여 만든 소치 올림픽 미디어 센터 내 남자 화장실 사진이다”는 글과 함께 리트윗하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2008년 열린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20% 더 많은 500억 달러(약 53조 원)를 소치올림픽에 쏟아부어 과잉투자, 낭비 논란에 시달려왔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